지난 일요일에 저는 책에 대한 이야기에 참석했습니다.
세월호 생존자와 형제자매,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.
기록에 참여한 저자와 재난 피해자의 동생도 참석했습니다.
원을 그리며 모인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렸지만, 서로를 소개한 순간부터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.
사람들은 믿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0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.
제 옆에 앉은 남편은 “어른이 되어서 학생들을 보면 너무 미안해요..”라며 울기 시작했고, 오랫동안 울었습니다.
이우학교 학생들, 졸업생, 학부모들이 있었습니다.
세월호 참사 당일 10살이었던 한 학생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지만, 이우에 와서 세월호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함께 영상을 찍었고, 점차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.
그는 또한 이태원 참사를 겪고 나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.
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.
매주 세월호 추모대회에 다닌다는 부모님도 계셨고, 세월호 참사 이후 질문하고 참여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두 아이의 엄마도 계셨는데 목소리가 떨렸습니다.
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6일 앞둔 22대 국회의원 선거입니다.
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주범에게 투표하고 올바른 정치인을 뽑는 것은 모든 사람의 큰 책임입니다.
투표하는 자의 책임이 당선된 사람보다 더 큽니다.
재난이 난 나라에 사는 부끄러운 어른으로서, 아이들을 죽이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어른으로서 제가 가야 할 곳은 투표소입니다.
독서회에 찾아와 주신 분들과 이곳을 가능하게 해주신 우주소년 서점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.
Bookstore Space Boy 宇宙少年 (@spaceboy_127) •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1,552명의 팔로워, 465명의 팔로잉, 741개의 게시물 – Bookstore Space Boy 宇宙少年 (@spaceboy_127)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.instagram.com
봄을 마주하며 걸어온 지 10년이 흘렀습니다.
이 책은 재난 생존자, 형제자매, 그리고 지금 20대 후반의 청년의 삶을 살고 있는 재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
재난 생존자 9명, 피해자 형제자매 6명, 생존자들과 연대하는 20대 시민 2명, 그리고 생존자들이 참여한 단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…aladin.k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