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씨

나는 고개를 숙인다
씨앗을 익히다
바람 앞에 누워
겨울을 위한거야
겨울도 잊을 만큼 익숙한 빙하시대
누워서 영원히 살 수 있어
내가 어디에 누워 있든
겨울이 지나면 꽃이 핀다
겨울이 멀지 않았다면

온 몸으로 겨울을 태워야 해